
말 안 듣는 거 우리 집만
그러는 거 아니죠?
꼭 말 안 듣기로 뱃속에서
결심하고 나온 것처럼
말을 안 들어요.
말해도 안 들리는 건지
들어도 하기 싫은 건지
청개구리가 따로 없어요.
그래서 현대미술관 책그림섬에
갔을 때 발견한 이 책은
역시 또 저를 위한 책이었어요.

제가 방문했을 때는 코로나19 이전이고
어린이 예술도서관이었어요.
한때 어린이 서점을 운영하는 게
꿈이었기에 여기는 제가 상상
그 이상의 워너비 도서관이랍니다.


1시간, 정확히는 50분만
이곳에 있을 수 있어요.
예약제로 운영하기에
늦으면 손해.


키즈카페로 생각하기 쉬워서
책보다는 노는 것에 집중하기에
아이들에게 도서관임을 강조하며
보고 싶은 책을 골라올라고 했어요.

그랬더니 아주 큰 책을 들고 왔네요.
빅북이 있다는 것을 처음 알았어요.
그림도 시원시원해서
아이들도 좋아했던
청개구리 거울이 오늘 제가
추천하는 유아 그림책입니다.

우리 둘째를 닮은
민수는 하지 말라는 것만
하는 아이래요.
여기서 많은 부모님들이
공감하실 거예요.


하라는 정리는 안 하고
숙제 대신 낙서를 하고
밥 먹으라고 하면 과자를 먹는
청개구리 민수.


어느 날, 거울이 번쩍거리며
청개구리를 만나게 됩니다.
"놀라지 마, 난 너야.
여긴 아무도 널 야단치지 않아.
거울 속으로 들어올래?"

망설이다가 뛰어든 민수는
청개구리가 되었어요.


청개구리 삶은 즐거웠죠.
늦잠 자도 뭐라 하지 않고
어지르고 뛰어다녀도
화내지 않아요.

밥 먹으라고
골고루 먹으라고
화내지도 않아요.
대신 차려주지도 않죠.
처음에 뭐라 하지 않는
청개구리 엄마가
너무 좋았는데 점점
자신에게는 관심이
없다는 것을 느끼게 됩니다.


그러면서 청개구리 세상에 대해
알게 되죠.
학교 버스에서는 기사 아저씨는
핸드폰을 보고 아이들은
안전벨트 없이 뛰어다니며
길에는 신호를 무시하고
다니는 사람들, 인도로 다니는
차들 등 엉망이 되어있어요.

민수는 엄마랑 찍은
사진을 보며,
그동안 강요하고
화만 내는 엄마가
알고 보면 날 많이
사랑했음을 알고
그리워하게 되죠.

그리고 지금 청개구리 세상이
싫어지면서 엄마가 많이
보고 싶어 집니다.
민수는 다시 사람이 되어
엄마를 만날 수 있을까요?

빅북이 주는 그림의 스케일이
책에 더 집중하게 돼요.
둘이다 보니 항상 책을 읽으면
둘 다 옆에서 보는데 책이 크니
아이들도 보기 편해하더라고요.
이후로 말 안 들으면
"엄마는 널 사랑하는데
네가 엄마가 하는 말이
잔소리처럼 들리면
청개구리 엄마를 데려올게."
라는 협박 멘트를 날리게 됩니다.
이러라고 쓴 그림책이
아닐 텐데 말이죠.^^;
하고 싶은 건 하지 말라 하고
하고 싶은 않은데 하라는
엄마의 이야기가 아이들에게는
이해 안 되고 화나는 일인데
<청개구리 거울>은 아이도
양육자도 서로를 이해하는
계기를 만들어 줍니다.
말 안 듣는 아이에게
꼭 읽어주면 좋은
유아 그림책,
청개구리 거울 리뷰였습니다.
'동화추천' 카테고리의 다른 글
| 유아 동화책 연인 부부 친구에게도 추천하고 싶은 그림책 기탄교육 세계창작동화 - 안돼 괜찮아 (0) | 2021.01.16 |
|---|---|
| 동생 질투하는 첫째에게 들려주는 유아 동화책 추천 - 엄마 배 속으로 다시 들어갈래요 기탄교육 세계 창작동화 中 (0) | 2021.01.12 |
| 유아 동화책 추천 / 화가 많은 아이에게 읽어주면 좋은 그림책 - 난 화가 나면 (0) | 2021.01.03 |
| 유아동화책 추천 솔직해지는 방법에 대한 이야기 <입에 딱 달라붙은 거짓말> (0) | 2021.01.02 |
| 다문화 유아 동화책 추천 - 피부가 달라도 우리는 친구 (0) | 2020.12.30 |